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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옛날식파불고기::미스터집밥 파불고기 리뷰::간편하게 든든한 한끼 챙기기

by 리베끼안티 2020. 11. 19.

미스터집밥 옛날식 파불고기 리뷰

미스터집밥 옛날식파불고기를 먹어보고 리뷰를 작성한다. 레토르트 식품을 선호하지 않고 특히나 육류는 더 안 좋아해서 내 돈 내고 사먹지 않는 것 중 하나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김호중 사랑으로 우리집에 도착한 미스터집밥 옛날식파불고기는 내가 안 먹으면 다른 누구도 먹을 사람이 없으니 다 먹어치워야 한다. 그래도 요즘엔 워낙 레토르트 식품도 잘 나오니까 김호중이 선전하는 미스터집밥 옛날식파불고기도 반신반의 하면서 먹어봤다. 이왕 먹을 거 맛있게 만들어 먹어보고자 파도 더 사고, 버섯이랑 당면도 준비했다.

미스터집밥 옛날식파불고기

김호중 파불고기 불고기팩에 들은 고기양은 양념을 제외하고 대략 96g정도 된다. 2명이서 먹을거라서 불고기 4팩, 황태육수는 2개를 미리 냉장고에서 해동시켜 두었다. 그 외 내가 준비한 것은 팽이 버섯과 참타리 버섯, 대파 한 줄, 양파 반 개, 마늘 한 테이블 스푼, 당면이다. 각자 재량껏 넣어서 먹고 싶은 거 떡이나 야채를 더 준비해서 넣어먹으면 좋겠다. 불고기 팩을 열어 보면 간장 양념에 재워진 불고기와 채 썰어진 대파가 올려져 있다. 1인분 기준으로 고기 180~200g을 한 팩에 넣어줬으면 좋을 텐데 굳이 소량을 2팩에 소분해서 넣은 것도, 포장지가 플라스틱에서 잘 뜯기지 않아서 재활용도 쉽지 않은 점은 요즘 같이 재활용에 힘써야 하는 때에 매우 아쉬운 점이다.

파불고기 만들기

명색이 파불고기이니 파채를 더 준비해서 불고기 위에 올려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았다. 파채를 썰어보자. 대파를 일부 갈라서 가운데 파 심은 빼두고 가지런히 모아서 손 조심하면서 길게 채를 썰어준다. 대파의 파란 부분도 똑같이 썰어주면 된다. 파 한줄 썰으니 둘이 먹기엔 충분한 양의 파채가 나왔다. 채 썰어서 찬 물에 담가 매운기를 살짝 빼주고 파채가 쪼그라드는 것도 방지한다.

파불고기 만들기

재료 준비하는 동안 파채는 물에 담가두고, 당면은 따뜻한 물에 넣고 미리 불려준다.(참고로 이번에 구입한 노브랜드 녹두 납작당면인데 완전 비추천이다.) 양파 반개도 채썰고, 다진 마늘은 따로 없어서 마늘 큰 알로 골라 한개 다져줬다. 팽이 버섯과 참타리 버섯은 밑둥을 손질하고 한입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찢어준다. 재료 준비가 다 되었으면 팬을 올리고 불을 켠다.

미스터집밥 파불고기 만들기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불로 맞춰둔 상태에서 마늘을 볶아서 향을 좀 내준다. 파채 썰고 남은 잔 대파와 양파를 넣고 반쯤 익을 때까지 기름에 볶아준다. 야채가 반쯤 익었으면 팬에 고기를 넣고 같이 볶아준다. 냉장고에서 불고기와 황태 사골 육수를 미리 해동해 두었었는데 신선칸에 두어서 살짝 해동이 덜 되었나보다. 냉동 고기에서 나오는 특유의 고기 육즙+물이 불에 닿으면 생기는 덩어리들이 생겼다. 바로 걷어내면 되니까 크게 상관은 없다. 아무래도 야채에서도 물이 나오고, 따로 육수를 넣지 않았는데도 고기팩에 있던 양념만으로 국물이 자작하게 생긴다. 뭉친 고기는 열심히 찢어가면서 골고루 익혀준다. 고기가 거의 다 익어갈 때쯤 찢어 두었던 참타리 버섯도 넣어준다.

미스터집밥 옛날식파불고기

사실 딱 이 상태로 먹어도 될 것 같았지만 불고기에 당면이 빠질 수 없는데 당면은 국물을 흡수해 버려서 국물이 모자랄테니 한우 사골 황태 육수를 넣어 당면이 익을 수 있도록 국물을 더 만들어주었다. 미스터집밥 옛날식파불고기 4팩은 넣었는데 사골 황태 육수 한 팩만 넣어도 충분히 국물이 많길래 일단 두 팩 다 안 넣고 한 팩만 넣고 재료가 다 익도록 충분히 끓였다. 당면이 다 익으면 마지막으로 팽이 버섯과 파채를 올리고 먹을 준비를 한다. 팽이 버섯은 잔열만으로도 충분히 익어서 바로 식사 세팅에 들어간다. 토핑까지 올리니 꽤 그럴싸 해 보인다.

따뜻하게 먹으려고 하이라이터까지 세팅해서 약불에 올렸다. 불고기 맛 없으면 쌈으로 다 싸서 해치우려고 쌈 채소도 듬뿍 사오고, 편마늘과 쌈장까지 준비해보았다. 갓김치가 유난히 맛있어 보이게 잘 찍혔다.

미스터집밥 옛날식파불고기

맛은 어떠할지 한번 먹어보니 오, 생각보다 괜찮다. 굳이 쌈 필요없이 밥이랑만 먹어도 괜찮았다. 감칠맛 도는 엄청 맛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웬만큼 맛은 내는 미스터집밥 옛날식파불고기다. 근데 아쉬운 게 간이 너무 심심하다. 어른들이 드시면 삼삼하니 괜찮다고 하실 간이다. 사골 황태 육수를 오히려 안 넣었으면 간이 딱 맞았을 것 같다. 만약 육수를 2팩 다 넣었으면? 엄청 싱거워서 소금 쳐서 먹었을 것 같다. 졸이면서 먹으면 괜찮아지겠지 싶어서 쌈장을 조금씩 올려서 먹었다. 하지만 육수를 다 졸여도 짜지지 않았다. 많이 달지도 않아서 어른들이 좋아하실 맛이다.

불고기가 와인안주로도 좋다는 소문을 어디서 들은 것 같아서 레드 와인도 한 병 오픈 했다. 불고기 간이 좀 더 짭짤했으면 와인이랑 더 잘 어울렸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쌈 채소 남기면 우리집 남자한테 혼나니까 이것저것 넣어서 야무지게 싸서 먹어보았다. 이것 저것 넣으니 양이 꽤 많아졌는데 이렇게 저렇게 결국 다 먹었다. 어머니 덕분에 오랜만에 파불고기 잘 먹었습니다.

 

김호중 미스터집밥 옛날식파불고기

✔︎최대한 안 건들고, 기본의 맛을 먹고 리뷰해보려고 조미료는 따로 더 넣지 않았더니 간이 심심했다. 고기 자체 질은 나쁘지 않고, 양념이 시큼하거나 쓰거나 과하게 달거나 하는 튀는 맛이 아니여서 다음에는 내 입맛대로 조미료를 가미해서 요리해 먹으면 더 만족스럽겠다.

✔︎동봉 된 한우 사골 황태 육수는 불고기 국물에 밥 말아먹을 게 아니면 한 포면 충분하다. 당면 넣어먹을 땐 당면이 흡수 할 국물은 필요하니 한 포만 넣자. 두 포 넣으실 분은 간을 좀 더 해주시는 게 좋겠다.

✔︎레토르트 식품답게 요리 난이도가 낮고, 좋아하는 야채, 떡, 당면등을 넣어서 간편하게 끓여먹으면 잘 차려진 한끼로 손색 없어서 차려내야 할 때나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때나 두루두루 잘 이용하기 좋아보인다.

✔︎웬만하면 재료를 구입해서 직접 만들어 먹거나 외식으로 먹는 스타일이라서 내 손으로 다시 구매할 일은 없겠지만 엄마가 또 사준다고 하면 감사히 얻어먹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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