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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중동맛집::운중동카페::분위기 맛 풍경 빠지는 것 없는 카페랄로 판교점

by 리베끼안티 2020. 11. 15.

판교 운중동 카페랄로

 

 

동생이 괜찮다고 데려가 준 서판교에 있는 카페 랄로에 한번 가본 이후로 맘에 들어서 날씨 좋은 날이면 가끔씩 방문한다. 지하 1층부터 옥상 테라스까지 운중 저수지가 보이는 뷰라서 봄, 여름에는 탁 트인 시원한 느낌이고, 가을에는 낙엽이 멋있게 져서 분위기가 정말 좋다. 겨울에는 아직 안 가봤지만 운중호가 얼고, 주위 산에 눈이 쌓이면 너무 운치 있고 더 멋있을 것 같다. 눈 오는 날 한번 가봐야지. 이 날은 점심에 방문했는데 들어갈 때 차마 사진 찍을 생각을 못해서 나오면서 외관 사진을 찍었다.

운중동 카페랄로

운중동 카페 랄로 입구이다. 오른쪽 나무 문이 카페로 들어가는 입구이고, 왼쪽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옥상 테라스가 나온다. 입구 쪽에는 빨간 우체통이 있는데 우편을 넣으면 1년 뒤에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우편을 넣어본 적은 없지만 1년 뒤에 받는 편지라니 재밌는 이벤트가 될 것 같다. 두 번째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서판교 카페랄로 입구와 오른쪽과 앞쪽은 넓은 주차장이다. 낮이나 주말에 방문하면 차가 워낙 많아서 이 넓은 주차장이 꽉 차서 주차할 자리가 모자랄 때도 있다.

판교 카페 카페랄로

카페 랄로의 지하로 통하는 계단이 보인다. 지하라고 하지만 반대편 호숫가에서 보면 1층과 같고, 지대가 높아서 지하에서도 호수 뷰를 그대로 볼 수 있다. 홀도 넓어 좌석이 많아서 지하가 거의 메인층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은 못 찍었다.

판교 카페랄로

건물 꼭대기 3층 테라스에는 하얀 천막이 쳐져서 그늘을 만들어주는데 살랑살랑 봄바람 가을바람 불 때 커피 한잔 마시기 딱인 것 같다. 전에 왔을 때는 바람이 너무 강해서 못 앉고, 지금 날씨엔 너무 추워서 시도해보지 않았다.

카페랄로 메뉴

카페 랄로의 음료 가격대는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고, 칵테일, 맥주, 와인 등 알코올음료도 판매한다. 커피는 최소 6,000원이고 대부분 7~8천원의 가격대를 이루고 있다. 드립 커피도 있는데 가격대는 드립 커피 치고는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 듯하다. 드립 커피 한 잔 시켜서 여유롭게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밀크티도 있고, 생과일 주스와 티 종류도 많다. 유기농 허브차와 과일 블렌드 차가 있어서 커피를 못 드시는 분들도 선택권이 넓다. 저녁에 스테이크 및 파스타, 피자를 판매하니 와인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모엣 샹동도 판매한다. 하우스 와인도 있어서 잔으로 마실 수 있다. 동생이 하우스 와인 한 잔 시켜서 맛만 봤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그리고 좋은 점은 콜키지 차지 1인당 5,000원 씩만 내고 와인을 가져와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 콜키지 프리인 매장들이 워낙 많아서 큰 메리트는 아니지만, 와인을 판매하는 곳이니 5,000원 씩 내고 내가 가져온 와인을 이용할 수 있어서 그다지 부담스럽지는 않은 금액이다.

카페랄로 메뉴판

주로 낮에 가기 때문에 카페 랄로 갈 때마다 런치 콤보를 자주 이용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파스타, 피자 등 메인 메뉴에 1천 원만 추가하면 음료까지 포함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1천 원 추가해서 마실 수 있는 음료는 아메리카노, 페퍼민트 티를 비롯한 탄산음료와 주스가 있고, 식전 빵도 포함되어 있다. 난 항상 아메리카노를 마셔서 추가금 내면 다른 음료로 바꿀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디너 세트도 준비되어 있는데 이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카페 랄로는 런치나 디너나 세트로 주문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카페랄로 메뉴판

카페 랄로의 메인 메뉴와 가격이다. 파스타는 2만 원 내외로 가격이 있는 편인데 음식 받아보면 가격이 이해된다. 스테이크, 피자, 샌드위치, 샐러드, 수프도 판매하고 있다. 토마토 베이스의 파스타는 아마트리치아나 19,000원, 부카니에라 20,000원, 빼쉐 21,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크림 파스타는 까르보나라 19,000원, 안심 고르곤졸라와 빠네 그란치오, 로제 감베로니 탈리아텔레는 21,000원에 판매한다. 오일 파스타는 두 종류로 봉골레 파스타는 19,000원 제노베제는 22,000원이다. 모든 파스타 메뉴는 리조또로 변경할 수 있다.

스테이크 메뉴는 등심 철판 스테이크가 38,000원(200g), 안심 철판 스테이크가 41,000원(170g)이다. 스테이크 가격은 그리 비싼 것 같지는 않고, 다음에 와인과 함게 곁들여 먹어보고 싶다. 샌드위치는 스테이크 샌드위치가 16,000원, 후레시 모짜렐라 샌드위치가 13,500원이고, 부라따 루꼴라 피자와 버섯 크림 피자 두 가지 피자 모두 24,000원이다. 화덕에 구워나오는 지 궁금하다.

카페 랄로 서판교점에 가면 이것저것 메뉴가 많아서 뭘 먹어야할 지 메뉴 고르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오늘은 유독 느끼한 게 먹고 싶어서 역시 런치 콤보로 안심 고르곤졸라 크림 파스타와 바질 페스토로 요리한 제노베제 오일 파스타를 주문했다.

서판교 카페랄로

음식을 주문할 때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1. 일단 테이블과 좌석을 선점한다.
  2.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하고 맡아놓은 테이블 위치를 알려준다.
  3. 주문하면 주는 진동벨과 번호판을 받고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4. 먼저 진동벨이 울리면 카운터에서 음료를 받아온다.
  5. 음료를 마시면서 기다리면 음식을 가져다주신다.

음식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바로 테이블에 식기류와 냅킨, 피클을 세팅해 주신다.

운중동 카페랄로

그리고 카페 랄로 런치 콤보에 포함되어있는 식전 빵과 찍어먹을 수 있는 발사믹&올리브 오일을 내주신다. 아웃백 부시 브레드 맛이 나는 식전 빵이었다. 음식 메뉴는 조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음료가 먼저 나온다. 음료 주문 진동벨이 금방 울려서 카운터에서 받아왔다. 동생이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내가 주문한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금방 나왔다. 아메리카노만 따로 주문해서 먹으면 6천 원, 7천 원인데 런치 콤보로 1천 원만 더 내고 먹으니 엄청 이득인 기분이 든다. 카페 랄로의 피클은 수제 피클로 상큼하고, 아삭하니 맛있어서 파스타가 조금 물릴 때마다 하나씩 넣어주면 개운한 맛이 참 좋다. 피클은 카운터 근처에 셀프바에 비치되어 있어서 먹다가 모자라면 더 가져다 먹으면 된다.

안심 고르곤졸라 파스타

느끼한 게 먹고 싶어서 시켜본 안심 고르곤졸라 크림 파스타가 나왔다. 카페 랄로의 안심 고르곤졸라 파스타는 소고기 안심 세 덩이가 따로 구워져서 크림 파스타 위에 토핑 되어 나온다. 저번에 와서 먹을 때도 느꼈지만 가격만큼 꽤 잘 나온다. 크림이 많아 보이지만 면이랑 소스 좀 더 비벼서 먹으면 금방 꾸덕해지고 고르곤졸라 치즈 향이 많이 나서 더 맛있게 먹었다. 안심 고르곤졸라 파스타에 토핑 되어 있던 안심을 꺼내서 다시 먹기 좋게 썰어서 파스타에 넣는다. 크림 듬뿍 묻힌 안심살과 스파게티면을 함께 먹으면 맛있다. 

다음 파스타는 오일 파스타에 바질 페스토를 버무린 카페 랄로의 제노베제 파스타이다. 새우와 마늘이 듬뿍 들어있어서 모자란 느낌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오일 파스타는 좀 더 굵은 스파게티 면으로 요리되어 나온다. 이날 카페 랄로에서 먹은 파스타 둘 다 괜찮았는데 제노베제보다는 치즈향 제대로였던 안심 고르곤졸라 파스타가 좀 더 맛있었다. 

서판교 카페랄로

파스타 다 먹고 1층 베이커리에 올라가서 초코 크로와상도 하나 더 구매했다. 서판교 카페 랄로 1층에는 베이커리가 있어서 먹고 싶은 빵을 바로 구입해서 먹을 수 있고, 포장해서 갈 수도 있다. 맛있어 보이는 빵 정말 많았는데 배가 불러서 이 초코 크로와상과 시오빵 하나만 구입했다. 엄청난 크기의 초코 크로와상에 반한 동생을 위해 디저트로 사 왔는데 내가 더 맛있게 먹었다.


로제 감베로니 탈리아텔레

이 파스타 사진은 지난 방문 때 먹은 로제 감베로니 탈리아텔레이다. 면은 굵직한 파스타면인데 원치 않으면 얇은 스파게티면으로 바꿔주시기도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로제나 크림은 넓은 면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나오는 그대로 먹었다. 로제 소스 베이스에 게살도 많고 새우가 큰 새우, 칵테일 새우 정말 끝없이 나와서 매우 만족하면서 먹었다. 게살만 떠서 먹으면 약간 비린 향이 있어서 비린 향에 매우 취약한 사람들은 다른 메뉴 먹기를 추천한다.

이 날도 런치 콤보로 천 원만 추가하고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심 먹고 온 동생은 가볍게 호가든을 한 잔 마셨다. 서판교 운중 저수지에 있는 카페 랄로는 차 없이는 가기 힘든 위치라서 운전해 줄 사람 없으면 간단히 맥주 한 잔 하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나도 좋은 햇살에 시원한 맥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역시 참았다.

카페랄로 베이커리

이날도 파스타 다 먹고 사 먹은 시오빵(소금버터빵)과 무화과를 올린 크로와상이다. 크로와상 안에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어서 부드러운 무화과 맛과 잘 어울리지만 살짝 느끼할 수 있다. 그리고 기억해 둘 게 있는데, 카페 랄로 여기 시오빵 맛집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담백하고, 짭짤하고, 고소함까지 다 해먹는 맛이다. 갈 때마다 시오빵 잔뜩 구입해서 가방 한 가득 채워온다.

카페랄로 시오빵

구입하고 바로 먹으면 제일 맛있고, 다음 날 집에서 오븐에 살짝 구워 커피랑 먹어도 맛있다. 다음 날 오븐에 데워서 먹으면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는 겉이 조금 질겨져서 아쉽지만 여전히 맛있다. 카페 랄로 판교점 가면 런치 콤보 메뉴를 이용해서 맛있는 파스타도 드셔보면 좋겠다. 그리고 특히 소금 버터빵(시오빵) 한번 구입해서 바로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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